<산으로 가고 있는 일본야구팀>
외형상은 일본 야구팀은 열성적인 펜들과 메이저리그의 선수
그리고 일본국내리그의 정상급선수들로 구성된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자칭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연일 4만여 명의 펜들이 WBC일본야구대표팀의
훈련장을 찾고 있고 모든 스포츠 신문과 매스컴도 연일 훈련의 취재가
뜨거울 정도로 국민적 관심도 높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하나의 팀이 될 수없는 모래성 같은 팀이다.
그 작은 징조들을 집어보면 다음과 같다.
1.이치로가 마음에 안 드는 "마쯔자카(레드삭스)"
이번 일본 야구대표팀 투타의 중심에는 성공한 2명의 메이저리그가 중심이다.
바로 외야수 이치로와 투수 마쯔자카이다.
그러나 이2명의 선수는 성격과 스타일등 소위 말하는
"내외부의 궁합이 맞지 않는다!"
마쯔자카는 메이저리그에 첫 진출하여 시애틀 마린즈와의
대결을 앞두고 팀의 승패는 뒤로하고 "이치로는 잡고 싶다",라고 했었다.
며칠간의 훈련을 마친 지난22일 래드삭스의 마쯔자카가 인터뷰에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의외로 어렵다"라고 했다.
이치로의 스타일에 대한 우회적인 반발이다.
1.하라가 싫은 "와다(소프트벵크)"
현33명의 대표 선수 중28명이 최종 선발될 것이다.
그럼 대표 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은 선수는 누구일까?
그중 한 명이 아마 한국 킬러등으로 알려져 있고 국재무대의 경험이 많은 와다투수!?가
탈락의 가능성이 높다.
2002년 하라 감독이 요미우리 감독이 되고 다음해에 와다
(당시;와세다 대학)가 다이에(현,소프트뱅크) 프로야구 선수가 되었다.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은 와다가 졸업하기 1년 전부터
영입을 위해 정성을 다했으나 와다 본인이 역으로 팀(다이에)을 지명해
요미우리 하라와의 인연을 끊어 버렸었다.
1.바지 감독 "하라!" 감독 "이치로!"
일본팀 자체가 이치로뿐 인 분위기는 물론이고
훈련이 시작되자 모든 매스컴의 최대관심은 역시 이치로 이었고,
예상대로 이치로는 오버하기 시작했다.
첫날 훈련을 마치고 이치로는 "지쳐버렸다", 고 하며
코치진의 훈련 량과 스케줄 등을 부정해버렸다.
그리고 지난주 훈련 중 하루 휴일 일 때 이치로는 홀로 고베에 가서 쉬었다.
같은 그라운드에 있어도 자신만은 타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이치로식으로 보여준 것이다.
현, 일본 대표 팀의 감독 내정자였던 호시노를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동기가
이치로의 말 한마디였다는 사실을 하라감독이 모를 리가 없고,
이미 이치로가 선수의 중심으로서가 아닌 감독이다.
1.총감독 "기요하라"
일본대표팀의 선수도 감독도 코치도 아닌 "기요하라"는 왜?
그렇다. 기요하라는 현 직업이 "야구 해설가"이다.
이치로가 감독같이 일본 대표팀 내에서 놀고 있다고 해서 이치로가 감독이 아니다.
그러나 실감독보다 더 영향력을 휘 두려고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보면
기요하라는 분명 "총감독"이다.
몇 일전 기요하라가 일본야구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았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내자 하라감독이 기요하라에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한다.
하라감독의 인사를 받자 바로 기요하라가 이치로쪽으로 가서
이치로의 배트2개를 들고 만지작거렸고 잠시후 이치로가 다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배팅 훈련이 시작되자 기요하라는 통상 감독이 서서 지켜보는 자리에 서서
훈련을 지켜보고 하라감독은 3루 쪽으로 비켜서 있었다.
이날의 행동은 바로 그라운드에서 상하순위의 결정인 것이다.
하라감독이 먼저 기요하라에 인사를 한다는 것은 알기 쉬운 순위의 결정이고,
이치로의 배트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이치로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의 야구용품을 타인이 손을 대는 것이다.
시애틀 마린즈의 팀에서도 이치로의 용품은 절대 이치로
이외의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항상 자신이 둔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한다고 하는 일화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기요하라가
이치로의 허락 없이 그것도 본인이 보는 앞에서 만진다는 것과
이것을 본 이치로는 화를 내기는커녕 기요하라 앞에서는 "헤헤"거려야한다는 것이다.
WBC에 대한 열기는 뜨겁지만 일본야구 대표 팀의 결과는
제2의 베이징 올림픽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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