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평상시 보다 일찍먹고
"영원한 라이벌",
"운명의 대결"
"더이상 한국에 패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않다"등등
호들갑을 떨고있는 일본의 중계를 보았다.
초반에 한국의 선제 홈런
"우아~~~",역시 한국이다!"
나의 흥분된 목소리에
마누라는 옆에서 "엣! 어쩌나...
평상시는 야구중계도 별로 보지 않는 편이지만...
순간 언제나 한일전에 경험하는 적과의 동침!^^
한지붕에 한일의 국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집은 언제나 한일전에는
이런 분위기다.
아들놈은 좀 익숙해서 나름되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여
"한일전은 어느팀이 이겨도 좋다고 한다".
일본이 역전앞서가자 좋아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이웃집에서도 "요샤!~"라는 고고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따라잡는 한국!그리고
도망가는 일본 그리고 또따라가는 한국.
일본의 최고투수들이 줄줄이 나와도 추격을 계속하자
7회 한국의 공격이 시작되자
마누라는 "아~정말 피곤하다.야구보면서 이렇게 피곤한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는 침실로가 버린다.
결과는 일본이 한 점차로 승리를 했다.
우에하라가 마지막 타자를 잡아낼때
밤늦은 시간이지만 "우아!~"라는 이웃집의 탄성을 들을 수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 야구이고
미국이외는 당연히 일본이 우위라고 여기고 있는 이들이
심장이 멈추지는 듯한 시합을 보고 힘겹게 이긴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
한국보다 휠씬 오래된 프로야구의 역사는 물론이고 전국의 모든
각 소학교에는 야구팀이 있고 엄청난 야구인구와 팀이 최소한 한국의 3배이상있는 일본의
현실에서 한국에 패한 여러국제시합은 이해하기 힘들었고 또한 이해하고 싶지 않는
일본의 야구 팬들의 입장이다.
시합은 끝이 났지만 내가 본 한국은 일본이 생각하고 있는 것 처럼 한 수 위에 일본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정교함과 파워 그리고 코칭스텝의 운영등 모든면에서 최소한 대등한 수준 혹은
일부분은 앞서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WBC에서도 일본은 우승을 했지만 시합으로 보면 한국은 2승1패,일본은 1승2패였다.
이번시합도 결과는 일본의 승리였지만 일본인이 느끼는 승리의 만족도는
높지 않는 것 같다.
한국은 패했지만 가능성과 자신감 그리고 이겼지만 호시노 감독은 긴 한숨으로 말문을
열어야 했던 것은 이 시합의 결과를 간접적으로 알 수있다.
이런 멋진 시합은 승부를 떠나 너무나 아름다운 스포츠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리를 했으면 더말 할 필요가 없겠지만,
언제나 이길 수 만은 없는 것이 스포츠이지만 패해도 멋진 승부를 해준 한국팀!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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