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승리는 더 이상 일본의 스포츠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승리였다.
일본에서 한일간의 스포츠중계를 지켜보면서
우선 모든 종목에 라이벌 혹은 숙적으로 중계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승리했을 시는 좋아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의 시합에서 한국전에 패했을 경우, 특히 한국선수들에게는 군대 면제라는 일본에 없는 모티브가 있다는 등등...,
이번 경기중계 도중에도
※우에하라가 야구 공인공이 국제시합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인조구장이라서...,"등의 얘교어린 푸념을 말하기도 했다.
※ 시합 후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국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라 경기장 분위기에...,"
SK선수들은 코나미컵에 사용된 공인구로 평소 시합을 해오지도 않았고, 인조구장도 한국의 인조구장도 아니고 그들이 리그전에 이용하던 일본팀의
홈인 일본의 도쿄돔에서 벌어진 게임이라 변명의 원인조차 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이번 코나미컵에서 SK의 승리는 그들이 말하는 병역면제도 걸려있지 않았고, 그리고 나로서는 또 다른 중요한 점이 프로팀이기에
외국인 용병 선수들이 참가(이병규) 가 당연한 시합이지만 주니치의 주포4번 우즈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합에 SK는 전원이 한국 출신의 선수였다는 점이다.
물론 걸출한 용병타자가 없는 것이 현실일지라도, 역으로 만약에 용병에 의해 주니치가 패했을 경우는
용병 때문에 패했다고 변명을 늘여 놓았을 것이 분명하다.
일본은 야구팀도 많고 야구의 펜도 어떤 타 스포츠종목보다 많다. 일본야구팬들의 충격은 말로 할 수없다.
첫째, 두 차례 일본시리즈 우승팀은 코나미컵에서도 전승우승이라는 당연에 가까운 등식이
깨어진 것은 물론이고, 주니치가 한신 타이거즈를 꺽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꺽고 센츄럴리그 우승을 했다.
즉, 일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A크라스의 명문 팀들을 가볍게 꺾었던 팀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페시픽리그의 닛뽄햄 또한 압도적인 실력으로 리그 우승을 했던 팀임에도 주니치는 간단하게 일본시리즈에서 승리를 했던 팀이다.
최소한 올해 일본내에서는 가장 강력한 프로야구팀이였던 점이다.
둘째, 야구만큼은 한국을 한수 아래로 봐왔던 그들이기에 받는 충격은 배가된다.
WBC에서 한국에 2연패를 당한 후 결국 이상한 룰에 의해 우승은 일본이 우승은 했지만
찜찜한 가운데 결과로 만족해야 했던 일본야구팬들이 프로그리팀간의 시합에서 마저 패했기에 침통한 것이다.
스포츠 뉴스에 중심적인 종목이 야구이고 시즌이 끝난 지금은 코나미컵이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게 결과만을 소개하는 수준으로 끝을 맺었다.
셋째, 현대의 스포츠 특히 야구에 있어서는 정보의 중요성을 말한다.
다른 어떤 국가의 팀보다 뻬이징 올림픽 일본 대표 호시노팀이 각국의 정보수집에 집중하는 것 또한 이런 점에서이다.
그러면 주니치는 이런 점을 몰랐나? 오치아이의 요미우리전에서의 선발투수의 배치가 바로 정보에 의한 투수의 기용에
요미우리가 당했다는 점 등에서 오치아이를 너구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이다. 일본 프로팀내에서도 이런 정보전문의 팀이라는 주니치가
정보전에서도 완전한 패배를 한 것이다.
넷째, 아직은 미숙단계인 19세 김광현이라는 선수에 완전히 당했다는 것이다.
실력으로 김광현 선수에 당하고 전혀 악의 없는 그의 멘트는 일본 팬들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이 쓰렸다.
"5회가 끝났을 때 일본의 리포트가 인터뷰를 보도했다.
내용인즉,"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고교시절을 상기하면서 공을 던진다고 했다는 것이다."
시합후의 인터뷰에서도 생글생글 웃는 얼굴과 순진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한국과 별 차이를 못 느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투를 했는데도 주니치 선수들이 컨디션이 않 좋은지 못 치더라."
이겼다고 원숭이처럼 까불랑거렸던 이치로 와는 차원이 다른 순진하면서도 고품격의 자세와
부드러운 미소속의 비수 같은 맨트는 한국인의 한사람으로 멋진 젊은 친구를 보며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日本雜話 > ☆SPO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시노 야구로는 김경문 야구를 못당한다. (0) | 2008.08.10 |
---|---|
패한 것같지 않은 한일 야구뻬이징 올림픽예선. (0) | 2007.12.03 |
K-1 에서 한국선수의 조건. (0) | 2007.08.06 |
내가 바라는 것은 작년같은 이승엽,작년같은 요미우리!! (0) | 2007.06.09 |
마쯔자까와 이치로. (0) | 2007.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