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雜話/☆平常

왜? 일본인들은 카버를 씌운 책을 읽을까?

AKAINC 2008. 12. 27. 13:28

만원인 전차 내에서도 신문이나 책을 읽는 일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느 나라 못지않게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있고, 이들은 한결같이

커버로 덮인 책을 읽고 있다.

이들이 읽고 있는 책을 사이즈로 분류를 한다면 주로 문고판의 책들이다.


이유는 뭘까?


우선, 이유야 개개인에 따라서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타인들에게 보이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 혹은 내용, 수준 등을 감추고

싶은 심리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되어서야 필요로 인해 중학교 수준의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든지

성인소설을 읽는 사람 등의 경우는 물론이고, 일반적으로도 자신의 관심 분야 등을

전혀 모르는 타인들에게 알려지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고객의 심리를 알고 있는 서점들은 고객이 요구하지 않아도

책의 커버를 서비스로 해주었다. 최근에는 자원의 재생 등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대대면서 고객이 요구하지 않을 경우는 해주지 않는 곳도 많아졌다.


그리고 커버를 하는 이유 중에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원인은

책이 더렵혀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은 따로 하더라도 이들이 책을 소중하게 그리고

자신이 구매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꾸겨짐도 없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책을 읽고 있다.


즉, 책의 표지를 벗기고 나면 새 책과 같은 상태이다.

이것은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고 난후 대부분의 책들은

보관하기 보다는 중고 책방에 팔기 때문이다.

상업적인 측면으로 보면 중고 책의 유통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고,

이 때 같은 책이라도 새 책과 같은 상태의 책은 제대로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중고품에 대한 인식은 수많은 종류의 마니아들이 있는 일본에서

상품자체의 상태 등은 물론이고, 같은 제품일지라도 포장지나 박스 등의 유무와 상태 등에

따라서 가격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