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주는 또다른 의미.
가난한 시절에는 한 선수가 특정종목에서 금매달을 땄을때
국민들의 감정은 자신의 일 이상으로 감동하고 행복해왔던 시절이 한국에도 있었다.
또한 가끔은 국위선양와 자긍심등만을 부각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지금이야 시대도 바뀌었고 선수들의 사고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국의 스포츠 선수가 외국에서 활약을 하면 동반되어 오는 부수적인 것들이 많다.
크게는 국가의 이미지가 상승되고,국민의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등을 들 수있고,
작게는 선수와 그 가족들에게는 경제적인 해택이 따라오는 것이다.
예전에 일본의 야구계에서 활약했던 한국계 야구선수들은 야구를 했다기보다는 반일감정과
피박으로 벗어나려는 의지로 일본인들과의 싸움에 가까웠다고 한다.
비단 야구계뿐은 아니지만...,
이러한 제일동포 선배들과는 다른 배경과 세대의 이승엽은 일본최고의 명문팀에서
주전으로 쉽지않은 도전에 나름되로 성공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이다.가끔은 기대치 않았던 부진으로 인한 2군 추락과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조등도 있었다.
어제 만난 제일동포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이글을 남긴다.
간략하게 그를 설명하자면,
제일동포3세이고 전문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못한다.
그렇지만 한국명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참고로 성이"이"씨이다.)
이유는 부인인 제일동포3세이고
장인이 일본이름을 가진이와는 결혼은 할 수없다는 조건이었던 것이 한국이름을
유지하게된 배경의 일부라고 하였다.
몇일전 이승엽이3연타석 홈런을 때렸을때 그와 그의 아들(소학교)의 에피소드이다.
소학교1년생이된 아들이 어느날 집으로 돌아와서 하는 말이
"아빠,왜? 아빠하고 나의 성씨는 우리 둘뿐이야? 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것이다.
소학생의 눈에는 단순하게 다나까,와따나베,사또,혼다,스즈끼...등등
참으로 많은 일본의 성씨들 중에 "이"씨라는 성은 일본의 소학교에서는 찾기 힘들었고,
뭔가 이상한 점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그는 소학생에게 알맞는 설명을 하기에 난처해서
그냥 "우리는 한국인의 성씨라서 그렇다"라고 어슬프게 설명을 했다.
그러나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었고 도한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 없을까?고민하다가
몇일 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이"씨라는 것을 찾았다고 한다.
반가움에 귀가하여 아들에게 이사실을 나름되로 설명하니까
아들이 하는 말인즉,
"아빠,그런것은 필요없어".
"리" "이승엽이 있잖아".
"오늘도 홈런은3방이나 때렸어!"라며 생글거렸다고한다.
한 야국선수가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한다는 단순한 사실이
이렇게 한 소학생의 정체성까지 찾게해줄 수있다는 것이다.
무엇으로도 설명키 어려운 또하나의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이 들며
왠지 가슴이 찡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