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INC 2007. 7. 1. 10:40

이민과 어학연수등의 형태로 세계에서도

가장 자국이외의 국가로 눈을 돌리는 나라중의 하나가 한국일 것이다.

 

한국이 싫어서 한국의 시스템이 싫어서 ...,

혹은 좀더 좋은 환경을. 좀더 좋은 교육을 ...,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노후를 위하여등등...,

한국을 떠나는 이들의 사연도 머릿숫자 만큼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현재보다 낳은 미래를 위한다는 점으로 압축될 것이다.

 

그러나 떠날 연령대와 상관 없이 오랜기간 익숫한 환경과 생활에서

새로운 환경에 이주하게 되면 반드시 언젠가 향수병을 느끼게되는 것같다.

 

향수병 라는 말!

고향을 그리워하는 병!

분위기있는 말 처럼들릴 수있겠지만,

경험해보면 말그대로 정신적인 병중의 하나인 것이다.

 

병이라하면 증세가 나타나는 법이다.

 

증세가 나타는 시기는 어느정도 타국의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 졌을 때이다.

즉,초기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야만한다는 사명감 내지는 의무감에 여유가 없고,

그러다가 어느정도 환경과 언어등에 익숙해지고 날때쯤  증세가 나타난다.

 

이 향수병의 증세는 우선 한국인은 김치가 먹고싶어진다.

아니 짜장면이 먹고 싶어지다가,포장마차의 떡뽁기가 먹고싶어지다가,

메운탕이 먹고싶어지다가 결국은 매운 음식이 먹고싶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무리 현지에 맛있게 해주는 한식집이있어도 먹고나면 "이 맛이 아니야!"

 

일본인은 우메보시<메실절임>을 먹고싶어한다.

 물론 낫또가 먹고싶어지다가 오차쯔케가 먹고싶어지는 이 등등

결국은 아주 신맛의 우메보시가 먹고싶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현지의 맛있는 일식집을 찾아서 먹어도 먹고나면"이맛이 아니야!"

 

평상시 찾지 않던 먼거리의 한식집을 찾아 가고 일식집을 찾아가고

그래도 한번 빠진 향수병은 회복되지 않는다.

 

나의 경험으로는 일시적인 방편으로는 자국인들을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반면 평소보다 쁘듯한 스케즐로 시간을 바쁘게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모국행의 비행기를 타는 순간 소위말하는 완쾌되는 것이다.

 

모국땅을 밟는 순간 먹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지는 것이다.

 

아무리 원대한 꿈을 품고 떠나온 먼 발길이라도 그 발길은 고향,고국을 향하고 있는것이다.

이렇듯 소중한 나의 고향 나의 조국이 반듯하게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기에

한편으로 작은 내가 있는 것이다.

 

연어가 태어난 계곡을 찾아 사력을 다해 민물의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인간도 자신이 태어난 고향,고국을 벗어나 아무리 먼곳에 있을지라도

 죽는 날까지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본에는 혐한론자들의 첨병에 아주소수의 제일동포 혹은 조선족3세출신등이 있다.

이들의 입은 편견과 좁은 식견이 그대로 반영되고 일본의 일부 극우病者들의 꼭두각시 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도 인간이면 한국인이라는 DNA속에는 반드시 고향향하려는 눈물과 그리움의 향수병이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