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나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다.
단순한 한,일의 피겨스케이팅의 대결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젊은 동갑내기 미녀의 대결만도 아니었다.
외모도 가장 한국적인 외모의 김연아와 일본적인 외모의 아사다 마오.
성격도 밝은 느낌의 한국적인 김연아와 가장 일본적이고 내성적인 마오.
한마디로 "한국식과 일본식의 대결 같은 느낌이었다.
최근의 결과로만 보자면 둘은 더 이상 라이벌이라 할 수없다.
아사다가 이렇게 추락하게된 이유는?
첫쩨,일본스포츠의 분위기.
일본에서 모든 스포츠 종목 중계를 보고 느낀점이 있다.
좀 잘하는 선수가 나오면 금방 세계최고 인것 같이 중계를 한다는 것이다.
축구도 친선경기에서 주전선수가 빠진 상대 혹은 랭킹100위권의 팀에 승리만해도
월드컵4강이라는 화제의 중계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가 주전이 빠졌다. 혹은 랭킹 혹은 수준이 낮은 팀이라는 언급은 전혀 없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 일본인들은 착각속에 보게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방송을 보며 스스로를 자위하는 것이 일본인 인지도 모르겠다.
반면 이런 억지춘향적인 분위기와 풍선이 젊은 마오같은 선수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둘쩨,실력의 차이.
김연아와 아사다는 여러의미에서 쥬니어 시절은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세월과 함께 실력의 차이가 그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점프의 실퍠를 않기위해 즉, 부분기술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아사다에 비해 김연아는 이미 기술의 단계를 벗어나
예술적 분위기와 새로운 차원과 수준의 연기에 중점을 두고 있을 정도이다.
셋쩨,기(氣).
스포츠중에는 시합을 하기전에 이미 결과가 결정이 나는 종목들이 있다.
예를 들면 육체미 대회등의 경우는 시합장에 들어서서 상대를 보기만해도 순위가 정해질 정도이다.
시합전 아사다 마오가 링크에서 공개 연습을 하고 있을때 이를 지켜보는 김연아선수를 보았다.
라이벌의 연습을 지켜보노라면 주목하거나 긴장한 표정으로 볼 줄알았는데,
귀여운 미소로 싱글거리며 보고 있는 것이다.
뭐랄까? 내가 김연아 선수의 화면 모습으로 당시를 표현하자면
"제 열심히 노력하고 있네!"하하하~" 정도의 표정이었다.
반면 아사다는 김연아가 보고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억지로 무표정하게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장면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와의 단면이라 할 수있다.
이미 기싸움에서도 아사다 마오의 경우는 김연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아지고 마는 것이다.
아사다 마오가 추락하던지 않던지
쥬니어에서 성인 무대까지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김연아 선수.
이시대의 "진정한 여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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